출판비용 출간 도서

피리 소리 출간 후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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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1-12-13 | 목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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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세 살에 쓴 첫 글이 백일장에서 뽑혔고,

열다섯에는 상금을 받아 비틀스의 원판을 냉큼 샀습니다.

 

그 후로도, 간간이 끄적거렸습니다.

가는 서른을 아쉬워하며, 쓴 글을 모아 책을 엮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.

 

그러던 것이, 그 후로 삼 십 년이 속절없이 가버렸습니다.

그러고도, 평생에 쓴 글을 고치고 고치는 데, 또 삼 년이 휘리릭 달아났습니다.

더 미룰 수 없어, 발이 붓도록, 글 새끼들을 옮겨심을 터전을 찾아다녔습니다.

 

싸릿대 같은 매초리로, 가을을 쓸어가듯 돌개바람 불던 날, 한 수풀로 몸을 피해 들어갔습니다.

그곳은 여린 제 초록이 뿌리내려 설 안식의 뜰이었습니다.

생각의 싹들은 안온히 이양되었고, 사유의 이파리들도 곧 번성할 테니, 제 뜰은 머지않아 무성한 상념의 숲을 이루겠지요

 

[도서출판 생각나눔]

이기성 대표님.

이윤숙 팀장님.

이지희 편집디자이너.

강보현 교정디자이너께 무성한 고마움을 전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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